유방암이 3년 만에 재발한 엄마는 다시 한번 항암을 시작해야 했다. 이번에는 4번째. 항암 약물의 부작용은 근육통이 대표적이라고 했다. 실제 엄마는 항암을 견디는 동안 온몸이 부들부들 떨린다는 말씀을 하셨었다. 우리 가족이 할 수 있는 일은 기도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엄마는 그래도 씩씩하게 잘 견디셨고, 드디어 방사선 치료를 앞두고 암이 모두 사라졌는지 확인해 보는 MRI 촬영이 남았었다. 그리고 상피 부근에 0.6cm 크기의 미세 물질이 발견되었다는 의사의 이야기를 들었다. 분명 항암을 했는데 그 사이 더 강력한 암세포가 나타난 것일까? 의사는 암일 가능성도 있지만 단순 염증 결절일 가능성도 있다며 아산 병원에 가서 조직 검사를 해볼 것을 권했다. 어려운 항암을 두 번이나 견딘 엄마에게 0.6cm 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