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fe

명상록 by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Lemong 2023. 1. 3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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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보던 책을 모두 집어던져라. 그런 것들로 더 이상 너의 정신을 산만하게 하지 말라.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명상록에서 한 말이다.  나는 이 시점에서 그가 한 이야기가 왜 좋을까 ㅎㅎ 마르쿠스는 인간이 육신과 호흡 또는 정신(그리스어로 '프시케')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봤다. 그는 불과 공기가 위로 올라가는 속성이 있듯이 인간 역시 신을 향해 위로 올라가려고 한다고 봤다. 이처럼 그는 인생사 모든 순간이 신의 섭리에 의해 만들어진 톱니바퀴이기 때문에 복잡하게 생각해 본들, 부질없으며 주어진 순간 선을 향해 공의를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묵묵히 행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여겼다. 

명상록은 2000년 전에 마르쿠스가 로마 제국을 다스리는 동안 이곳 저곳 떠돌면서 (원정이겠지?) 자신을 가다듬고, 자신에게 너는 이렇게 생각하지? 스스로에게 다그치기도 하고, 격려하고, 사색하는 내용을 기록한 그야말로 명상록인데 그 내용이 나는 참 좋다. (개인적이 감상) 

예를 들면.. " 다른 사람들의 정신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를 잘 살피지 않았다고 해서 사람이 불행해지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자신의 정신의 움직임들을 주의 깊게 잘 살피지 않는 사람은 반드시 불행해진다" 

"너의 일련의 생각들 속에서 아무런 목적이 없는 쓸데 없는 공상과 잡념, 특히 호기심과 악의에서 생겨나는 생각들은 피해야 한다. 누군가로부터 갑자기 "무슨 생각을 하느냐"는 질문을 받더라도, 그 즉시 지체하지 않고 아주 정직하게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그런 생각들을  하기 위해 스스로 훈련해야 한다. 그렇게 했을 때, 너는 언제나 정직하고 무엇인가를 베풀며 공동체에 유익한 생각들만을 하고, 쾌락이나 방종이나 다툼이나 시기나 의심 같은 것들과 너의 마음속에서 생각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았을 때 네가 부끄러워할 수밖에 없는 그 밖의 다른 생각들은 하지 않는다는 것이 ㄴ너의 대답 속에서 즉시 분명하게 드러나게 될 것이다. " 

"늘 쾌활함을 잃지 말고, 외부의 도움 없이 네 자신의 힘으로 해 나가며, 다른 사람이 주는 편암함을 물리치고 스스로 서라. 네가 스스로 바르게 서야 하고, 남의 도움을 받아 서거나, 남이 너를 바르게 세우게 해서는 안 된다. "

고전은 고전이다. 10년 전에 읽었을 때에는 감흥이 없던 것이 지금 읽으면 또 다시 의미를 생각하게 되고, 돌이켜보게 된다. 얼마 전 데미안을 다시 읽어보니 ㅎㅎ 처음 읽은 것 같더니만. 성경과 좋은 책 한 두권만 옆에 두고 읽자. 만화는 그래도..미련을 버리진 못하겠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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