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성경을 읽을 때 좋아하는 구절이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좋아하는 권이라고 해야 하나. 잠언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고, 복음서, 로마서를 좋아하는 분도 있고, 살면서 복음서가 내 마음에 와닿을 때가 있고 펼치면 구약 말씀이 나를 때릴 때도 있고. 그래서 바이블이 바이블인가 보다. 나는 시편이랑 이사야가 그렇게 좋더라. 그런데 오늘은 욥기를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은혜'라는 찬양을 들었을 때 욥기가 생각났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야만 은혜라고 생각했고 그래야 축복 받은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 나의 대단한 착각이란 것을 깨닫게 해준 책이기 때문이다. 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숨을 쉬고, 눈을 뜨고, 하늘을 바라보고 계절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는 이 모든 것이 한 없는 은혜라는 것. 한없이 슬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