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FTX 뽀글이 욕을 안할 수가 없네..
한 때는 핀테크나 가상통화가 좋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다. 창업하는데 그 만한 레버리지도 없으니까.
그런데 참.. 기술 기반 스타트업의 모토는 사람 사이에 오가는 불필요한 감정, 우대, 혹은 불리함 등을 개선하거나 이를 감정이 없는 기술이 대신하면 비용도 줄고, 결국 소비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이론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그 동안 P2P 나 핀테크, 결제 서비스 핀테크업이나 온라인 플랫폼 등을 취재해왔고, 경영진과 만나오고, 알면서 더욱 느끼는 것은 그 기술이란 것도 결국 인간베이스라는 것이다.
기술이 복잡할수록 뒤에 코드를 짜는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그리고 그 사건이나 사고가 터지기까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왜냐하면 기술이니까. 그리고 그 코드를 다 아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에 루나도 그랬고 다양한 기술 스타트업들이 그렇다. 특히 돈을 배경으로 하는 것들은..
그래서 나름 규제를 믿어보고, 하려고 해도 참.. 이렇게 뒤통수를 당하는 것이 쉽다. 글로벌 금융을 접하고 5년 넘었는데 갈수록 비즈니스는 복잡하지 않고 심플한 게 가장 좋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이해하고, 보는 사람도 이해하고,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AI가 활개를 친다해도 결국 남는 것은 사람이다. 어느 쪽이든 명령어를 치는 주체는 기계가 아니라 그 뒤에 사람이니까.
그래서 이제는 젊고 똑바른 창업가보다, 나이 들고 연륜이 있는 창업가 조금 능구렁이 같아도 그런 기업에 더 눈이 간다. 실패를 용인하기는 무슨.. 실패가 의도된 실패인지, 아닌지 그걸 어떻게 가려낼 것이지. ?
그렇다고 어렵고 무서운 기술은 나 몰라라. 이건 더 답이 아니다. 나이 든 사람들은 좀 더 기술에 대해 빠삭하게 알고, 이를 스스로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어떤 상황에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대응할 수 있으니까. 정부나 당국에서도 좀 디지털 범죄에 대해서는 경계. 조심이 아니라 스스로 좀 배우고 깨우치고, 이런 구조로 굴러가는구나 이런 정도는 알아야 하는데 조사해보면 여전히 앱도 써본적이 없는 사람들이 보도자료를 만들고 있으니.. 그래갖곤 몇 십조 이상의 돈이 어떻게 사기꾼들에게 흘러가는지 모를 것이다. 글로 배우는 것과 몸으로 체험하는 것은 진짜.. 천차만별이니까.
참.. 나도 한 때는 풍파를 겪으며 스토리 있는 창업가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지만.. 알고보면 평탄한 길이 가장 어려우면서도 쉽지 않다는 것? 아씹..진짜 이번주 밀려오는 지출서와 세금을 보니 화가 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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